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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백

망상 2008/09/16 17:55 로우

세상이 날 버리기 전에 내가 세상을 버리지 않도록 해 줘요.
내가 그대를 바라보기 전에 그대가 날 바라보게 해 줘요.
못난 내가 널 울게 만들기 전에 더 못난 내가 울게 해 줘요.
세상이 날 바라기 전에 내가 세상을 바랄 수 있게 해 줘요.
쓸데없이 고립되기보다는 쓸데없이 고집부리게 해 줘요.
내 거짓된 행동을 알아차리기 전에 내 거짓말을 알아차려 줘요.
울고 있을 때의 나를 위로하지 말고 내가 위로받아서 울게 해 줘요.
담배 피운다고 책망하지 말고 담배 피울 일이 없게 해 줘요.
그대가 나를 잊어버리기 전에 내가 그대를 잊어버리게 해 줘요.
내가 삶이 괴롭다고 느끼기 전에 그대가 괴로운 삶은 없다고 말 좀 해 줘요.
나 스스로 바보라고 일컫기 전에 그대가 날 보고 바보라고 해 줘요.
내가 눈물 흘리면 위로하며 닦아 주지 말고 곁에서 함께 울어 주세요.

부족한 난 바라는 게 너무 많네요.

제발, 당신이 이 글을 보면 비웃지 말고 내게 한번이라도 연락해 주세요.
잘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진심으로 슬픈 것 같습니다.

음, 아닙니다. 이건 다 거짓말입니다. 지어낸 말이에요. 다 알고 계시죠?

그래요.

241일 후.
내가 그대를 더 이상 기억할 수 없게 해 주세요.

가을 지나고 겨울 지나 그 찬란할 봄날이 오면, 나는 웃고 있겠습니다.
그러니 그대는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웃어 주세요. 살아가 주세요.

But, I'm not going anywhere.
여전히 그대만을 원합니다.

그러니까 내 마음은 여기서 끝이에요.
부디, 행복하세요…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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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/09/16 17:55 2008/09/16 17:5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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